우드마켓으로 간다. 우드 수요가 많은 중국, 많은 인구와 수요만큼 거대한 우드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아쉽다. 한국도 충분히 좋은 우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을 텐데...
원목 도감이다. 매우 잘 정리되어 있고, 원목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명시하고 있다. 특히 현미경을 통한 원목 성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기억이 남는다.
중국 원목 시장은 무척 거대했다. 상상 이상이었다. 원목들이 참으로 많았다. 이렇게 많은 원목이 어디서 왔을까? 다양한 국가에서 온 나무였다. 그런데 대부분 판재나, 각재로 쓰인다. 조금 아쉬웠다. 좋은 우드슬랩으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들어온 원목은 방염처리를 하고, 야적장에 적재된다. 왼쪽의 사진이 방염 된 나무이다. 오른쪽이 어딘가로 적재되는 나무이다.
로이스트는 특별한 나무를 찾으러 떠난다. 좋은 나무를 구입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많은 경비가 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
나무를 보고, 어떤 나무가 좋을까 토론도 하고, 어떤 종류로 로이스트를 제작할까 고심한다. 모든 것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로이스트는 수종을 한정하여 제품을 생산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좋은 수종, 안 좋은 수종이 없다. 단, 각 수종마다 그 느낌과 가치가 다를 뿐이다. 물론 가격이 그 가치를 반영하기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무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모서리 부분을 까서 결을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나무가 가지고 있는 속살을 알기는 어렵다.
쌓여 있는 다양한 원목들을 보며, 로이스트는 고민한다. 한정된 자원의 끊임없는 소비가 아닌, 자원에 대한 소중함을 기반을 둔 지속 가능한 소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공장 주변에 다양한 우드가 엄청난 크기로 잘려 있다. 실로 어마어마하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있는 책상이 생각났다.
공장 밖에도 있다. 저 큰 나무는 어떻게 자랐을까?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까? 무척 궁금하다.
여기저기 운반되는 나무들을 보면서, 저 나무는 어디로 갈까? 어떤 용도로 쓰일까? 다양한 생각들을 한다. 로이스트는 어떤 제품을 생산해야 할까? 어떤 우드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야 할까? 고민된다.
쌓여있는 로그들이 참 감사하다. 인간이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은 자연이 주는 놀라운 혜택이다. 이 혜택을 우린 자연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받고 있다. 누구도 자연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우드슬랩 한 장 한 장에 소중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우드슬랩 리폼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우드슬랩을 쓰다가 버리는 게 아니라, 표면을 지속적으로 리폼하여 계속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직은 그 시간이 오지 않았지만, 3~4년이 지나면 분명 필요하신 고객님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자연이 다시 순환될 때까지 집안의 우드슬랩을 간직하는 것. 로이스트는 한 명, 한 명 고객에게 그것을 바란다.
한 우드슬랩을 시간이 지나서 새롭게 구입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우드슬랩을 리폼하여 새롭게 쓰는 것. 그것이 로이스트가 우드슬랩을 구매한 고객에게 원하는 서비스다.
로이스트는 기존의 우드슬랩을 버리고
새로운 우드슬랩을 구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무 사이로 이러 저리 옮겨 다니며 새로운 우드슬랩 생산에 연구를 한다. 어느덧 해가 지고 철재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시간이다.
침대버스를 이용했다. 중국의 침대버스는 처음 타봤다. 3줄로 있는 침대버스. 한 사람이 딱 누울 자리다. 가벼운 짐은 발 밑 선반 위에 올려놓는다. 역시 여행 때는 짐을 최대한 적게 가져가야 한다.
15시간을 가는 버스였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갑자기 눈을 떠보니 아침 햇살이 밝아 온다. 아침이다. 버스도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철재 공장은 굽이굽이 들어간다. 마을 공장으로 들어갔다. 마을은 조용했다. 여기저기 들리는 쇠 깎는 소리가 들린다.
다양한 주문을 받고 철재 다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과거와는 달리 중국의 기술이 발전했다. 물론 가격도 예전과 같지 않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더 월드 플랫'이라는 책에서 말하듯이, 경제 발전이 되면서 세계의 경제가 평평해진다는 이론이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새삼 느끼게 된다.
한 국가가 자신의 경제를 위해 무역을 반대할 때, 대부분 그들이 그 순간 주장하는 평등은 이기적인 경우가 많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보면, 다양한 물자 교류는 극심한 경제 불균형을 서서히 평평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벽 가운데 원형에서 빛이 들어온다. 철재 다리는 만들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 문의를 하고, 단가를 알아본 다음, 다양한 철재 공장을 둘러본다. 중국의 속도가 부러우면서, 한국의 위기감을 느꼈다.
바쁜 일정을 다 소화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돌아온다. 고속 열차를 타고 왔다. 열차를 타려는데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을 보고, '역시 중국은 중국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 국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통제란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이다.
로이스트는 자유롭기 원한다. 자유로운 세상. 누구나 자유로운 세상. 로이스트의 이번 중국 출장이 로이스트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