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왠지 기분이 센티 해진다. 우울한 느낌도 들고, 차분한 느낌도 들고 이 모든 감정을 통틀어 센티하다고 표현한다. 그렇게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작년 이맘때쯤 참 힘들었다. 라오스의 우드슬랩이 아무런 예고 없이 내려진 정부 지침 때문에 수출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 어떤 해결책을 궁리해도 공산주의 국가에서 얻는 답이라곤 '총리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에 안 된다.'라는 답변뿐이었다.
http://blog.naver.com/cholmin1/220875799923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지 않는 정부, 한 나라의 무역은 그 나라의 법치와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을 얻은 사건이었다. 로이스트는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 서서히 일어서고 있다. 다 고객님들 덕분이다. 고난의 연속성은 지나간 다음에 알아차릴 수 있는 추억으로 남아 현재의 원동력이 된다.
어려운 가구 시장 속에서 로이스트 우드슬랩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방법뿐이다. 우드슬랩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우드슬랩을 통해서 새로운 가구 시장을 형성하는 것. 그것은 열정이다. 원목 테이블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 영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그래도 성심과 책임이라는 두 가지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려고 한다. 분명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가구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드슬랩이 들어가는 곳.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살아가는 공간은 매우 제한적이다. 내 소유의 거처. 즉 집이라는 공간은 그리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곳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가끔은 누군가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된다. 나의 공간에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 그곳은 테이블이 연결한다.
테이블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테이블에 사람이 만나고, 테이블 위에 사람이 연결된다. 나의 공간에 누군가가 들어와 연결되는 곳. 매우 사적인 공간이 매우 공적인 공간으로 바뀌는 시간. 그래서 테이블은 좋다. 하나의 통원목 그대로가 테이블이 되어 나의 공간을 차지할 때 가끔은 '너무 많은 공간을 내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공간은 이미 내 공간의 확대를 의미하기에 내 마음은 더욱 넓어진다.
나뭇결이 마치 뭉크의 '절규' 같다. 나뭇결이 주는 아름다움이다. 우드슬랩만이 가질 수 있는 자랑이다. 집성 테이블은 이런 원목 그대로의 나뭇결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집성보다 통원목이 좋다. 통원목 우드슬랩은 본연의 나무 느낌을 잘 살려준다. 통원목 테이블만이 가질 수 있는 나무의 표정이 우드슬랩의 또 다른 자랑이다. 하지만 이 자랑은 원목 나무 가공이라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래서 가끔 무거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블랙월넛의 아름답다. 블랙월넛은 원자재 자체가 워낙 비싼 수종이라.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만큼 그 품질을 자랑한다. 고은 무늬결과 색감은 블랙 월넛만이 가진 아름다움이다. 곧 완성되는 제1호 블랙월넛! 기대가 크다. 조만간 배송하고 그 자태를 블로그에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구매와 동시에 후회하지 않는 수종 블랙월넛 테이블 많은 분들의 관심을 기다린다.
하루하루 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다스린다. 기다림은 목공만이 가진 매력이다. 나무를 만진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 같다. 특히 통원목 테이블 제작은 오랜 시간과 정성이 쏟아진다. 그래서 참 매력 있다.
매장에 새로 들어온 건조대. 어마어마한 건조대를 제작하였다. 상판을 잘 말리기 위해 주문 제작하였다. 매장이 하나하나 구축되면서 매장과 작업장을 이원화 작업을 해야 하는 숙제가 다가오고 있다. 지속적인 작업장 환경 개선과 매장 관리, 향후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기 위한 생각, 앞으로 할 일은 많은데 천천히 하나하나 해 나가야겠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로이스트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고객들과 만난다. 네이버에 상점에 높은 가격을 주고 광고를 할 수 있지만, 그 광고보다는 직접 쓴 글과 내용들, 그리고 로이스트 이야기를 통해 한 명, 한 명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 너무 순수한 생각이라,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이 과정을 유지해보려고 한다. 사실 로이스트를 찾은 고객들은 상당한 검색 작업을 통해 로이스트를 오신 분들이라,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래서 1:1의 소통을 통해 로이스트는 발전하고, 또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님이 만족하시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욱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우드슬랩 사업이 재미있고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이 힘든 작업 중에서도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Symbiotic energy
로이스트 우드슬랩
Contact us:
www.rawistwood.com
https://www.instagram.com/rawist_woodslabs/
rawistwoodslabs@gmail.com
문의 010-4953-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