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트 블랙월넛의 쉐입은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불규칙한 쉐입이 좋습니다. 자연이 주는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디자인 때문에 정작 중요한 제품의 가치는 소홀해 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디자인, 마케팅은 새로운 소비를 촉진시키지만, 그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제품들을 보면, '과연 진짜 디자인이 중요한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생산되지만 기능을 떠나서 디자인 만으로 무시되며 버려지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물론 디자인이 가진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역에 있어서 지나친 디자인 변화가 가져다 주는 버려짐이 과연 필요할까요? 그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맴돕니다.
개인적으로 우드슬랩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드슬랩은 특별한 디자인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드슬랩은 원래 있던 자연 그대로의 디자인이 일상의 공간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똑같을 수 없는 고유의 디자인이 그 공간을 채워 나갑니다.
우드슬랩은 한 명, 한 명 고객의 공간에 들어가 고객과 호흡하며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흘러 그 쓰임을 다할 때 다시금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고객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순환이 되는 것이죠.
디자인은 순환됩니다. 유명 컬렉션을 보면, 지난 미술 양식의 재편집과 융합을 통해서 새로움을 창조합니다. 가끔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복고라고 부르지요. 즉 디자인이란 원래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발견하고 재편집하는 과정인 셈이죠.
그래서 디자인은 순환됩니다. 마치 자연이 순환되는 것처럼, 디자인도 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단지 인간의 인식 변화에 따라 제품이 다르게 보이는 것뿐이죠. 지금은 참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도 불과 5년, 10년이 지나면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10년, 20년이 지나면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들이 그 모양만 조금 바꾼 채 거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죠.
우드슬랩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자연 그대로 생성된 생물의 변화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세포가 분열하고 양분을 흡수하여 줄기를 만들고 잎을 생성하고 열매를 만들고 다시 씨앗을 뿌립니다. 그렇게 자라고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자연 속에서 우드슬랩은 태어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드슬랩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입니다.
로이스트는 단지 그 태어난 우드슬랩을 조금 가공하여 고객에게 전달하고 그 쓰임을 오랫동안 간직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고객님이 한번 팔린 우드슬랩을 가지고 로이스트를 찾기를 원합니다. 같은 고객에게 올해 제품을 사고 내년에 또 같은 제품을 팔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드슬랩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자연은 사라질 것이고,
로이스트의 존재도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연은 인간이 쓰기 충분한 양의 자원을 스스로 생산합니다. 단지 인간이 그 이상의 것을 낭비하기 때문에 자연이 힘겨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오만은 자연의 황폐를 가져올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지만, 사실 자연은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단지 스스로 파괴되어 가는 인간을 걱정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정화 작용도 스스로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한계점을 넘을 때 자연은 본인의 질서를 위해서 스스로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이를 재해라고 하지요.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재해가 아닙니다. 자연의 정화 작용일 뿐입니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질 것이고 해일을 만들 것이며 땅을 덮고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 인간들만 죽음을 맞이할 뿐입니다. 왜 우리는 자연을 무시하며 걱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자연이 인간을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은 인간에게 신호를 줍니다. 인간은 이를 무시하고요.
로이스트는 우드슬랩에 정성을 다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개의 우드슬랩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결함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로이스트는 끝까지 제품에 대해서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많은 고객들이 다시 전화가 오고 수정을 요청하시기도 합니다. 로이스트는 그 모든 요청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뜻을 받듭니다.
어떤 분들은 우드슬랩이 너무 비싸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속마음은 더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통원목의 가치는 지금의 가격으로 정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단지 로이스트는 모든 분들이 우드슬랩을 가지고 오랫동안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명확히 예상하는 것은 있습니다. 지금의 사이즈 우드슬랩은 앞으로 더더욱 찾기 힘들고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통원목 우드슬랩은 점점 고갈될 것입니다. 이는 가격으로 세월의 가치를 측정한 시장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변화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미래를 걱정하며 한 장, 한 장에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로이스트 정성의 근원은 자연에 대한 마음에 있습니다. 많은 제품을 팔아 매출을 높이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드슬랩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오래오래 간직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자연을 사랑하는 고객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로이스트가 원하는 가치입니다. 진짜 냐고요? 네. 진짜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인간이 우월해서 시행해야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자연이 반응할 때는 이미 늦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소비로 인해 지나친 낭비하는 경제 구조를 갖는 것보다, 자연과 공존하며 함께 공생하는 경제 구조를 갖는 것이 인간에게 더욱 이롭기에, 로이스트는 고민하고 고민합니다. 로이스트는 공존의 에너지를 믿으니까요.
Symbiotic energy
로이스트 우드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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