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교해야 하는가... / 전주 동네 서점

by HR POST

전주 동문 서점 / 북 큐레이션


동문 서점 북 큐레이션은 "정체성과 균형"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로 뻗어 나간다.

정체성은 개인의 내적 심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삶의 대부분의 문제는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고 내면에서 끝난다. 환경이 내면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인간 의지(Will)가 그 환경을 헤쳐 나간다. 그 인간의 의지가 역사가 된다.

균형 또한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문제는 불균형에서 온다. 균형적인 삶은 개인의 내면뿐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준다. 흔히 균형이라고 하면 발전이 배제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균형은 진보를 내재한다. 균형은 정체가 아니다. 역사는 균형을 통해서 점진적 진보를 이루어 나간다.


동문 서점은


A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그와 연결되는 B, C, D, F를 찾아 나선다.

예를 들면, 혁명이라는 주제가 있다면 "혁명은 좋다."가 아닌 "혁명은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불평등한 사회, 군주제, 왕정의 부패, 시민들은 일어났고, 혁명은 성공했다. 하지만 성공한 혁명 뒤에는 새로운 문제들이 있었다.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

혁명 이후 세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결과였다. 사람들은 더욱 빈곤해졌으면 세상은 더욱 무질서 해졌다. 그 무질서의 피해는 서민들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다시 질서를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들이 뻗어 나왔다.

동문 서점은 혁명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함께 진열한다.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을 진열하고 그 옆에 "레미제라블"을 함께 진열한다. 사회과학적인 책과 문학을 함께 본다. 사회과학 책은 당시 사상을 설명한다면, 문학은 시대를 묘사한다. 그리고 이해한다. 독자는 시대상을 통찰하게 된다. 그 통찰력이 시민의 힘이 된다.




동문 서점 추전 길잡이


사람들이 말하는 '혁명'이란 무엇인지? '혁명'의 다른 이름 '개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개혁과 혁명"의 차이는 무엇인지? 지금 말하는 개혁이 진짜 개혁인지? 이런 다양한 의문을 가지고 과거의 책을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뻗어 나간다.

혁명과 영웅?


사람들은 영웅을 원한다. 변화를 원하지만 자신이 나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세우고 추대한다. 그것이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유명한 기업인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그들이 세운 사람들이 말하는 감언이설이 결국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모든 것을 바꿀 것만 같았던 영웅들도 그들을 세운 개인 삶의 여유까지는 보장해줄 수 없었다. 그것이 영웅을 만드는 대중의 딜레마이다. 결국 강렬한 염원은 현실의 불만으로 뿌리 깊게 내려질 뿐이었다.

그래서, 동문 서점은 영웅이 아닌 개인의 지식 영역을 넓히는 북 큐레이션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결국 세상은 영웅이 아닌 한 명, 한 명 시민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웅의 시대는 갔다.


시민이 영웅이다.
시민은 독서를 통해 영웅이 된다.


화~토 (일, 월 휴무)
오후 4시~10시
동문길 114
전주시 완산구
전주 동문 서점



전주 동문 서점은 전주시 문화의 거리이자, 서점 거리인 동문길 114에 위치해 있다. 서점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서점이 커뮤니케이션의 통로가 되는 것이었다.

17년 전 신문방송을 배우면서, 언론은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것이 취재 보도론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할 때쯤에는 언론사에 들어갈 수 없었다. 회의적이었다. 언론의 게이트키핑은 언론사의 논조에 따라 생각을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어느 신문방송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어떤 언론이 되었든 선배(?)라는 이름을 가진 게이트키핑은 개인의 자유를 집단의 논조로 제한 시킨다. 그것이 한국 언론이 가진 한계처럼 느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런 생각을 했다. 서점이 새로운 미디어가 될 수 있을까?

서점이 미디어가 되길


다양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사회 현상을 책을 읽음으로써 판단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수용자 측면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이 될 거라 생각했다. 직접적인 의제설정을 통한 프레임 전쟁이 아닌, 프레임 영역의 개방을 통한 사고의 자유로움, 그리고 그 자유로움 속에서 선택하는 개인의 사고, 그리고 선택, 그것이 동문 서점이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이다.

그래서 동문 서점 북 큐레이션은 서로 상반돼 보이는 책들을 구성하여 책장에 진열한다. 상반된 정보 제공을 통해 독자의 선택을 폭을 넓혀 준다.

양 극단의 내용들은 사실 치열한 논쟁을 통해 현재까지 존재하는 내용들이다. 아주 극단적인 사상들은 사라졌지만, 그렇지 않은 사상들은 현재까지 남아서 현재를 반영한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직접 그 내용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과 마르크스의 "자본"은 어쩌면 다른 사상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책이 현재까지 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현재를 반영할까?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늦은 저녁 전주 동문 서점에 빛은 밝다. 아직 적은 사람들이 서점을 방문하지만, 언제 가는 이 테이블이 꽉 차는 상상을 한다. 그럴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변화에 대한 욕구는 지식을 통해 이루어지기에, 그 변화는 서점에서 시작한다.

동문 서점으로 오셔서 좋은 책들을 구매하시고 테이블에 앉아 독서를 하는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의 제안에서 A냐 B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 A냐 B냐를 제안하는 시민의 힘을 기대한다.

그 변화 속에서 마치 추상적이고, 거대한 담론 같은 책들이 일상의 자아로 뿌리 내려져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가져온다. 변화를 위한 힘은 독서에 있고, 그 독서는 전주 서점 거리인 동문 서점에서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동문 서점은 계속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

동문길 114
전주시 완산구
동문 서점

www.dongmoon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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