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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Apr 04. 2018

제주 4.3에 대한 두 가지 질문

김달삼


4.3 사건은 김달삼이 350명의 무장 단체를 이용하여 제주도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이다. 김달삼은 연대장 김익렬과 평화 협정을 맺은 후 봉기를 멈춘다. 하지만 결국 우익단체의 연미 마을 방화 사건으로 평화 협정은 결열 되고 한국 정부는 이를 빌미로 대대적인 무장 단체 토벌 작전을 착수한다.


사회주의 사상과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무지로 인해 당시 사람들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뉘어 서로에 총부리를 겨눈다. 김달삼은 무엇을 위해 봉기한 것인가? 그의 봉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명이었을까? 결국 그가 꿈꾸던 나라는 현재의 북한 정권이었을까?



국가의 폭력


미군정 아래 단독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은 4.3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펼친다. 계엄령을 발포하고 해안가 5km 이상의 고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무참하게 학살한다.


국가의 허가된 폭력 아래서 그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잔혹하게 돌변한다. 군인, 경찰, 서북 청년회는 무장 단체가 아닌 일반 양민들까지 무참하게 살해한다.


국가를 지치기 위한 정부의 계엄령은 결국 국가의 구성원인 여성, 노인, 어린이까지 학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위해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공산당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던 공권력 이었을까?과연 국민을 위한 것이었을까? 그 죽음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폭력이 가져다주는 비극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회주의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자유주의자, 그리고 국가 권력. 하지만 결과는 연약한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극단적 전체주의가 된다. 그 안에는 폭력이 있다.


4.3 사건의 끝에는 당위성보다는 폭력이 내재된 죽음만 있었다. 폭력 가운데 일어나는 무차별한 전쟁은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을 가져왔다.



4.3 사건에 대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무엇을 위해 4.3 사건을 일으켰나? 배고픈 민중을 위해서? 단독정부 수립을 막기 위해서?

2. 무엇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토벌작전을 했는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두 가지 질문에 시민의 선택이 있다.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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