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통해 본 자아의 내면
대화는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어렵다. 생각의 차이가 말로 표현될 때 우리는 설득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실 대부분의 대화는 설득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자꾸 설득하려고 하는 의지는 대화 속에 녹아 있다.
화를 낸다. 상대방이 나의 대화를 공감하지 못하거나 설득당하지 않으니 공격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설득당하지 않기에 점점 답답해지며 목소리는 높아진다. 화를 내기 전 단계이다.
이런 화를 화를 낼 수 없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참고 있는 사람은 불 특정 다수에게 욱하기도 한다. 사실 '욱'은 "나를 건들지 마시오"라는 자기 방어의 최대 표현이다.
"참고 살아라"라는 대중의 언어가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기에 우리는 어느 순간, 자기 보호를 위해 참고 있다. 하지만 그 참음은 자아 내면을 파괴하는 '화'를 내재하기 때문에 결국 자기 보호가 되지 못한다. 결국 참음은 자기 파괴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도 언성을 높였고 화를 냈다. 진짜 언성을 높여야 하는 곳에서는 높이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지 않을 대상에게는 언성을 높인다. 그 대상에게는 거짓된 나의 자아를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가슴속의 화를 분산시킨다. 사실 매우 폭력적인 방법이다. 왜냐하면 나의 화는 상대방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설득을 빼자. 표현이 꼭 설득이 될 필요는 없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 나의 프레임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화내지 말자. 그를 존중하고 그의 의견을 듣고 나의 의견을 말하면 그만이다. 동지가 될 필요도 없고, 하나가 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생각은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 설득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하자. 단지 나의 입장을 표현하자 그거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그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듣고 있으면 된다. 어차피 나도 설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를 내지 말자 화는 결국 나의 보호가 아닌 나의 파괴다. 그 파괴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결국 우울하게 한다.
Understand different
H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