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의 만남
보존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소비를 강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상품의 생산과 소비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원리이다. 소비 속에서 우리는 편리함의 가치를 추구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편리함의 가치가 삶의 여유를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아이러니 하다.
'약간은 불편함', '약간은 심심함'을 원하는 것일까? 옛날의 흔적들이 향수로 그리워 지는 이유는 소비에도 채워지지 않은 소비의 한계 때문은 아닐까? 아마도 당시에는 불편함을 몰랐는데, 새 상품의 진열 속에 새로움을 맞이하고 나서 과거의 불편함이 더 크게 보이는지 모른다.
불편함이 보이다.
옛것을 보존하고 그 보존의 바탕 위에서 새로움을 추구해야 했다. 새로움의 추구 속에, 어쩌면 새로움의 소비 속에, 우리는 '새로움'이라는 포장의 상품에 갇혀 있지는 않는지... 새로움의 소비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우월감의 가치로 소비 될 때, 우리는 자본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브뤼겐의 흔적들이 베르겐을 더욱 빛내고 있는 것은, 브뤼겐 너머로 있는 저 빌딩들의 대비 때문이 아닐까? 그 대비 속에서 우리는 새로움에 취해 있는 정신을 돌아 보게 된다. 브뤼겐의 가치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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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