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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Oct 13. 2018

아빠와 함께 읽는 그림책 마음콩 쑥쑥 -긍정 - 한 밤



다른 접근법


'마음콩 쑥쑥'은 다르다.  마음콩 쑥쑥이 말하는 가치는 새로운 시선으로 아동의 시선에 맞추어 그 가치를 설명한다. 

'한 밤만 자고 나면'



'긍정'이라 무엇일까? 

현대에 지나친 긍정은 오히려 더 큰 절망을 느끼게 했고,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숨은 메시지가 있었다. "할 수 있다.", "꿈을 가져라."라는 말 뒤에는 '일상의 행복'은 사치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결국 이루지 못한 꿈은 나에 대한 죄책감과 절망으로 전이되었고, 누군가의 성공은 시기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긍정할 수 있는가. 긍정하지 못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단지 '오늘 하루의 삶을 충만하게 살았는가. 아닌가.'라는 '일상의 행복'이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일상의 숫자


'마음콩 쑥쑥'을 좋아하고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를 하면서 나름의 독후감 목록을 만드는 이유가 있다. 내가 먼저 그림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내 삶과 연결하기 위함이다. 그냥 텍스트와 그림으로만 딸에게 진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아빠인 내가 먼저 충분히 이해하고 변해야 딸에게도 그림책을 읽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딸에게 무엇이 되라'라고 말하기보다는 일상을 보는 시선을 알려 주고, 본인 스스로가 '이 아름다운 세상'을 충분히 즐겁게 살도록 돕는 것. 그것이 나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헬 조선"이다. "이 세상이 악하다. 나쁘다."라고 말하지만, 최소한 아빠인 나는 딸에게 세상은 아름답고 네가 신나게 살아가는 너의 무대라고 이야기해줘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태어나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충분히 좋은 가치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음콩 쑥쑥을 읽어 준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숫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 숫자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를 정의하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표현하기도 한다. 



아이는 성장하고, 아이는 자신의 숫자를 알아 간다. 자신의 키는 얼마이고, 몸무게는 얼마이고, 나의 생일은 언제이고...



'이것은 이렇게 표현되는구나. 저것은 저렇게 표현되는구나'를 배워가며 아이는 모든 것이 신기한 세상을 알아 간다. 



아이는 자라면서 공부를 하게 되고, 자신의 직업을 찾을 것이고, 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난 아이에게 그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뉴스에서 나오는 수많은 부정적 기사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세상은 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기에 오늘도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그래서 아이에게 '세상은 네가 만들어 가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스스로 그 공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를 기다려 주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고, 알려 준다.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태어난 딸.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주변을 아름다움을 읽는 시선이 필요하다. 어떤 부와 명예, 그리고 지위도 자신에게 긍정의 가치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의 가치로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역으로 부와 명예가 올 수는 있을 것이다. 

나의 작은 발 사이즈, 어제 보다 오늘은 더 큰 나의 키, 그리고 가장 귀한 나의 생일. 아이의 긍정은 일상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몇 등 했냐? 너의 소득 계층은 어디인가?라는 정의된 집단의 숫자가 아닌, 내가 보고 내가 해석하는 아이만의 숫자가 많아져야 한다. 모든 일상의 행복이 아이의 기준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마음콩 쑥쑥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한다. 



생일


세상에 가장 귀한 긍정은 

바로 너야. 한 밤만 자고 나면...



너의 존재만으로 넌 가장 귀한 긍정이다. 그러니 어떠한 일에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 너만의 기준을 가지고 네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렴, 때로는 그 일을 하지 못해도 너의 시각으로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조금씩 다른 숫자를 알아가보렴. 그 변화의 재미는 바로 너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단다. 

마음콩 쑥쑥은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시절에 좋은 메시지를 듣고 본다는 것은 딸에게 매우 중요하다. 어떤 집단의 기준이 아닌 아이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가질 수 있는 기준, 그 가치가 필요하다. 

내가 아이를 집단속의 가치로 억지로 넣으려 할 때, 아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억눌린 세상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가치를 인식하고 성장할 때, 집단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세상 속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와 함께 마음콩쑥쑥을 읽는다. 



마음콩 쑥쑥 - 긍정- 한 밤만 자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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