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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Jan 28. 2016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국경을 넘은 법의 지배 


국경?


국경이란 무엇일까? 국가와 국가를 나누는 지도상의 선(?). 그 선을 중심으로 두 나라는 매우 다르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이 맞닿은 그곳 '시카리오', 그곳에선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폭력과 살인이 자행된다. 

마약 때문이다. 마약으로 수많은 자본이 몰린다. 남미에서 생산된 마약은 이곳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 마약을 미국이 소비한다. 미국의 소비가 있기에 이곳은 마약 거래의 중심지가 된다. 이곳이 미국과 멕시코가 맞닿아 있는 '시카리오'이다


세 명의 임무?


CIA 요원, FBI 요원, 해고된 전직 멕시코 검사가 나온다. 이들은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된다. CIA 요원은 미국 내 임무를 위해 FBI 요원에게 접근하고, FBI 요원은 자신의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작전에 참여하고, 수상한 전 멕시코 검사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한 체 작전에 투입된다. 영화는 FBI 요원 케이트를 중심으로 비친다. 

그들은 하나의 임무, 마약 조직의 소탕을 목표로 하고 함께 달려간다. 하지만, 진짜 그들의 각자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 그 다름이 영화 후반부에 나올 때 영화의 아이러니는 관객을 압도한다. 


비겁함


거대한 두 국가에서 오고 가는 마약의 거래 속에서 이미 시카리오는 형성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시카리오는 '악'의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었다. 단지, 두 국가의 암묵적 합의(?)의 피해자인 것이다. 마약 유통이라는 거대한 힘과 그 유통을 부정하는 멕시코 정부의 묵인이 만든 법의 사각지대인 것이다. 

시카리오는 두 국가의 비겁함을 보여준다. 그 비겁함 속에서 시카리오는 생존한다. 오늘도 그곳에선 총성과 죽음의 목소리가 들린다. 


피해자


누가 피해자일까? 두 마약 조직의 싸움에 죽는 사람들 일까? 마약 유통을 통해 마약에 중독되는 미국 내의 소비자일까? 피해자는 누구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질 때, 그 누구도 명확한 답을 못 준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시카리오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리오


'시카리오', 영화는 실존하는 공간에 실존하는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오늘도 이 지구 상 어딘가에서는 악의 싸움에 의해 총성이 울리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떤다. 마약의 공급과 소비가 있는 한, 제2의 시카리오 제3의 시카리오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세 주인공은 각자의 시각으로 시카리오를 해석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관망한다. 절망한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모두 거대한 힘의 논리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 힘 앞에 그들은 각자의 선택을 한다. 

영화 시카리오는 '국경을 넘는 법의 지배'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뭐라고 한 마디로 답을 못하는 그 질문에 대한 답 때문에 영화는 계속해서 여운을 남기며 생각하게 한다. 


Understand different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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