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일 첫눈 오던 날.
첫눈이 오던 2014년 12월 3일
창밖에 눈이 온다며 전화로 말하던 너.
정말 눈이 오나 싶어 밖을 내다봤더니
창 아래에서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점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그대로 뛰어나갔고,
우리는 꽁꽁 얼어버린 손을 잡고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에 쌓인 눈을 뭉치며 서툰 눈사람을 만들었고,
눈을 처음 본 사람들처럼 어린아이가 된 듯, 너무나 행복했고
그날의 추위보다 우리는 설렘이 먼저였다.
그때의 공기,
그때의 웃음,
그때의 감동,
나는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첫눈이 오면 나는 아직도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창밖을 바라본다.
-윤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