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고난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는
뻔한 스토리.
만화 속 주인공은 왜 항상 씩씪한지,
영화의 끝은 왜 항상 해피엔딩인지,
이런 흔해빠진 이야기를도대체 왜 만드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왜.
왜.
역경을 이겨내는 것이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이리 힘든 일인지
그 때는 몰랐다.
1월이 되면
'올해, 내 인생이 해피엔딩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나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또 다시 12월이 다가온다.
내년에는 다른 소원을 빌 수 있기를
조심스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