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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hing Oct 05. 2018

세대 전쟁

장남이 부모를 모셔야 한다.

큰 딸은 살림밑천이다.      


어머니, 아이 좀 키워주세요.

아버지, 결혼 자금 좀 대주세요.     


자식의 도리를 강요받고

자식 뒷바라지에 허리가 휜 그들은

어느새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습니다.      


주름은 추하다.

건강함은 자기 관리의 결과다.      


추하게 늙지 않는 것.

이제 그들에게 또 다른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삶이 얼마나 숨이 턱턱 막혔을지

감히 어림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젊은 세대가 짊어진 과제가 가볍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넘을 수 없는 불평등의 벽.

그 벽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내던집니다.      


삶의 모습만 바뀌었을 뿐,

생존이 삶의 과제인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듯이

절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날선 비난이 아니라

위로와 협력이 아닐런지요.      


모든 전쟁이 그러한 듯,

세대 전쟁을 부추기는 데에도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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