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소 Nov 20. 2019

영상 콘텐츠를 넘어 오디오 콘텐츠 시대로

팟캐스트 해볼까~?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용자들의 다양화된 취향에 맞추기 위해, 알맞은 콘텐츠 종류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 가장 강세인 콘텐츠 종류는 '보기'(영상) 콘텐츠다. 나는 요즘 친구들과 모이면 "요즘은 뭘로 돈 벌어야 돼?" 이런 질문을 하곤 하는데, 대답인 즉 "유튜브야."라고 한다.


그런데 ‘듣기’(오디오) 콘텐츠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팟캐스트,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디오 클립'을 키우기 위해 창작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10대 타겟의 스푼 라디오 서비스도 다운로드 수가 늘어나고 있고 팟캐스트 서비스 팟빵처럼 아프리카TV에서도 팟캐스트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한다. 이들이 오디오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용자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뒤,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이라는 콘텐츠를 읽게 되었듯 스마트홈, 스마트 스피커, 커넥티드 카의 발전과 함께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늘어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콘텐츠의 소비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홈이나 커넥티드 카나 아직까지 와 닿지 않는 상황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 기술들은 부지런히 발전 중이다. 라디오 시장 규모는 2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것을 좀 더 정교하게 비즈니스 화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당장 우리 생활을 생각해보다라도, 붐비는 출퇴근 시간이나 운전 중에 짬 내서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사용자 맥락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지만, 서비스가 사용자 맥락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둘째, 콘텐츠의 발전은 플랫폼과 연관이 있다. 영상 콘텐츠가 발전해온 이유는 유튜브라는 강력한 플랫폼 덕분이기도 하다. 최근 아마존은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의 스킬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점유하기 위해서다. 개발자들이 알렉사 스킬을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면, 알렉사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아마존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처럼 현재 오디오 시장 역시 누가 선점할 것인가가 문제다.


'오디오 클립'을 내놓은 네이버는 읽기 콘텐츠 중심이던 유입을 보기(영상)와 듣기(오디오) 콘텐츠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에 필요한 콘텐츠를 축적하려는 목적도 있다.


글을 정리해보자.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스마트 스피커, 커넥티드 카)이 발전했다. 이에 준비하는 기업들은 자신의 플랫폼을 강화시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스마트 스피커를 내고,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그렇다. 이제 친구들을 만나면 "유튜브 해볼까? 대신에 팟캐스트 해볼까?"를 말해보면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AI 챗봇의 미래는 밝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