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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소 Nov 24. 2019

신입 서비스 기획자의 현실적 어려움

서비스 기획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이미지일까? 막연히 멋져 보이는 직업일까? 나는 내가 무언갈 기획을 해서, 그것이 만들어지고 개선되는 과정을 보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서비스가 돌아가는 꼬락서니들이 답답했다. 내가 뜯어고쳐야지! 이런 마음으로 '서비스 기획'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입 기획자는 '찐따'다.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작을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기획일이라서 일단 해봤는데 처음 보는 용어들과 마주쳐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신입 기획자가 만날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1. 업무 범위가 불명확하다 


같은 서비스 기획 직무인데 하는 일이 다를 수 있다. 서비스 기획 직무는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ux/ui 기획자, 프로덕트 매니저, 웹/앱 기획자 등. 이렇게 이름이 많아진 이유는 그만큼 업무 범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회사에 다니느냐가 중요하다. 회사에 따라 업무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라면 홍보, 마케팅 업무가 혼재될 수 있다. 또 체계가 없는 회사라면 '기획' 이름이 붙은 모든 일들이 서비스 기획자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2. '기획'으로 전문성 쌓기가 어렵다


'기획자는 많은데 기획 잘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주먹구구식으로 기획 일을 했다간 제대로 경력을 쌓지 못할지도 모른다. 개발자는 개발,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할 줄 안다. 그러나 기획자는 개발자보단 개발 지식을 덜 알고, 디자이너보단 디자인을 좀 더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들이 제일 스트레스받는 것 중에 하나가 '기획자 무용론'일 것이다. 회사에 기획자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개발은 개발자가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데이터는 데이터 사이언스가 다루면 되니깐.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를 내 커리어로 삼았다면 기획을 잘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 


3. 생각보다 크리에이티브하지 않다


기획자라면 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뿜어내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신입 기획자는 주로 운영 업무를 한다. 작은 범위를 개선 수정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단순한 작업을 한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기획이란  현실과 부딪혀야 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기획이 기술적인 한계, 사업적인 한계와 만나서 실현되지 못할  있다. 서비스 기획은 재밌는 아이디어를 마구 내는 직무는 아닐  있다.


이상 나 역시 신입 서비스 기획자로서, 고민되는 부분을 적어보았다. 이러한 고민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라도 항상 배우는 자세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내 역할, 기여할 수 있는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직업 같다. 다음 글에선 서비스 기획자의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를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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