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좀 어떠세요?"
"네?(뭐지?) 아... 괜찮아요..."
"지난번에 몸이 안 좋다고 하셔서요"
내가 그런 말을 안 했을 텐데...(몸이 아픈 적이 딱히 없다)
몇 달 만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앞집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내게 물어온다.
이사 온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얼굴을 마주친 게 10번도 안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 몇 달 전에도 내게
몸이 어떠냐고 물었었는데...
무심코 혹시라도 감기등의 말을 했던 것이 몇 달 만에 한번 마주칠 때마다 기억이 나는 걸까?
"식사하셨어요?"처럼 몸이 어떠냐고 묻는 걸까?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아프지도 않은 나에게 몸은 좀 어떠냐고 묻는 게 영 어색하다.
어색함을 안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다.
"아들은 학교 잘 다녀요?"
"네? 뭐... 그냥요(어색한 웃음)"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남편이 앞집 사시는 분을 만났는데 둘째 아이가 대학 어디 갔냐고 물어서 대답을 했다고 했었다.
그때도 나는
'친구끼리도 조심스러워 안 묻는 걸 그렇게 깜빡이도 안 켜고 훅 들어오듯이 묻는다고?"
했었다.
그걸 또 순순히 대답하고 온 애꿎은 남편만 탓 했었다.
내 신통치 않은 대답에
"왜요? 재미없다고 해요?"
"아직 적응 중이니까요...""
"학교는 뭐 타고 다녀요?"
@@층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휴.... 다행이다.'
살다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는 있지만 억지로 가까운 이웃이 될 수는 없다.
오래전에는 이웃엄마와 음식을 나누기도 했었으니
내가 마냥 까칠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다른 시선으로는 까칠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궁금해도 그냥 인사만 나누어요.
그 밖의 것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