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못한 일, 미리 받은 돈.

예상 밖의 일은 언제나 있다.

by 가을바람

제목 그대로다. 일주일에 한 번 해야 하는 일을 두 달 동안이나 하지 못했는데 일의 대가에 따른 돈은 이미 내 통장을 스쳤다.

스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다른 숫자와 더하기 되어 별로 존재 감 없이 있으니 내 맘속에선 사라진 돈이다.

큰돈도 아니고 매일 해야 하는 일이 두 달이나 밀린 것도 아니어서 12번 해야 할 일이 8번 남은 거지만 영 ~ 기분이 개운치 못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버겁게 느껴진다.

6월부터 전에 하던 일을 몇 타임 다시 하게 되면서 맡았던 일이 여러 사정으로 미루어졌다. 원래 횟수를 정해놓고 하는 거라 계획대로라면 8월에 끝나야 할 일이 10월까지 길어지게 되었다.


나는 전업 직장인이 아니다.

좋아하고 내 생활에 동기 부여가 되는 일이기에 한 동안 쉬었던 일을 조금씩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내 일에 대한 가치와 보상이 통장에 찍히는 날 일 것이다.

그 가치가 정당하지 못한 여러 경우를 배제하고 가볍게 이야기하자면 일을 한 시간과 교환되는 통장의 입금 알림은 얼마나 달콤한가....

그런데 나는 익지 않은 열매를 이미 다 먹어버려서 일은 남아있고 수확할게 두 달 동안 없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내가 바란 건 일한 만큼 소소히 버는 기쁨인데 미리 달라고 한 적 없건만 시스템상 입금이 되었다.

어쩔 것인가...

상황은 종료되었고 앞으로의 두 달이 경제적으로 무미건조하리라는 예상이 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또 열심히 해서 좋은 시간이 되도록 해야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지말고 담담히 받아들이자.


그러나 모든건 정당하게 주고 정당하게 받아야 깔끔하다.

특히나 숫자로 명확히 계산하기도 쉬운 돈은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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