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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바람 Dec 30. 2022

2022년이  지나간다.

2022년 한 해가 이제 하루 남았다.

한 해를 보내며..라고  제목을 쓰고 보니  너무 능동적인 느낌이 들어서  '지나간다'로  바꾸었다.

자신의 나이만큼의  시속으로 1년이 지나간다고 하더니  올 한 해도 빨리 지나간다.

상반기에 도슨트교육을 받고 아주 잠깐 현장경험도 했지만 내 희망과 달리 지속적인 활동기회가 오지 않았고  1년 전  스스로 그만둔 예전의 일로 돌아가 파트타임식으로 일을 한 것이 올해의 내 시간이었다.

그래서 2022년을 내가 잘 가라며 보내는 느낌보다는  시간이 그냥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새해를 맞으며 계획을 세우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계획을 끝까지 이루려는 나의 의지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잘 알기에  일이 있으면 단기간 몰입하는 패턴이랄까?

최근  (마흔에 읽는 니체)를 읽고 있는데 좋은 내용에 공감하며 읽고 있다.

마흔이면 삶의 방향과 태도를 다시 재정립해야 하는 나이라고 하는데 나는 마흔을 한참 지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속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마흔과 같은 마음이라서  책에서 말하는 대로

2023년에는  삶의  태도를 향상하는 노력을 해보고 싶다.

내가 생각해온 행복한 삶에서 나의 태도에 대한 부분은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연시에  연하장을 사고 감사와 새해인사를 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면서  그런 감흥이 문자 몇 줄로 대체되는 게 아쉽다.(그마저도  생략이지만...)

어릴 적  연말이 되면 아빠는 몇십 장의 연하장을 따뜻한 방에서 쓰시고  나와 동생들은 몇 장을 얻어서 방바닥에 엎드려 쓰던 모습이 어제인 듯 선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한결같이  성실하고 배려심 많은 남편에게 감사하고

조금은 무뚝뚝하지만  착한 아이들도 고맙다.

팔순을 넘으신 엄마의 건강이 지금처럼만이라도 잘 유지되기를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2023년의 나는 2022년의 나보다는 마음은 밝고 몸은 가볍게 바쁘게 지내고 싶다.

잘 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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