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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바람 Jan 12. 2023

좋은 글을 읽는건 기쁘지 아니한가

어느 브런치작가님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년이 되지  않았다.

처음 올렸던 2편의 글이  너무 쉽게도 만뷰를 넘기고 다음메인에도 노출되길래 우쭐해하며

'아~쉽네?'

했었다.

그러나  그 후의 반응은 미미하였으며  구독자수는 6명이다.

(저의 글을 구독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읽히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지만  사람인지라  라이킷의 숫자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

가끔 라이킷을 눌러주신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감탄하고 웃고 울컥하기도 하였는데  며칠 전  정말 좋은 작가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구독자수도 많을뿐더러  올라온 글에 대한 댓글이 많았다.

라이킷이 많은 글도 댓글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김 작가님은 아니었다.

나도 처음으로 댓글을  썼다.

쓰고자 해서  쓴 게 아니고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댓글을 쓰게 만들었다.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에  30대 남자의  글이  고등학생엄마이자  50대 아줌마의 감성을 아주 팍팍 자극하고  공감하게 하며  글솜씨에 감탄하게 하고 부러움을 느끼게 하며  감동까지  주며 무엇보다 살짝 웃음을 주었다.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쓰고 있네...


이런 글을 쓴다면 아마도 좋은 사람일 거야!


'좋은 사람'을 말하는 건  섣부른 일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글이 진실하고 따뜻하다.


학창 시절부터  줄곧 근거 없는 글부심을 가져왔는데  나는 글을 쓰면서 어린 시절에는 뭔가 알고 있는 걸 드러낸다거나 성인이 되어서는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걸 의식하며 글을 썼던 거 같다.

그래서  따뜻하지도 진심이 느껴지지도 않고  나중에 다시 보면 멋쩍은 글들이 대다수이다.

내 브런치의 현재 상황... 도....



마음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가치관과 태도를 만들어 한 사람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족히 20년은 젊으신 작가님이  벌써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어 읽는 기쁨을 준다.

진심과 따뜻함이 담긴 좋은 글을 쓰는 작가님이  더군다나 학교 선생님이시라니  너무 좋다.


브런치를 해서 좋은 점을 다시 느낀다.

좋은 글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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