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유럽여행기 2

by 가을바람

가수가 노래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글의 제목을 삐끗한 여행기로 붙였더니 말 그대로 되는 거 같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2박을 하고 바이에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중세의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가슴 아픈 나치의 역사를 간직한 뉘른 베르크로 가는 셋째 날을 맞았다.

12시 54분 기차라서 프랑크푸르트 역사 안의 짐 보관 락커에 여행가방을 보관하고 괴테의 집과 뢰머광장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을 거쳐 역 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독일의 자존심과 같은 괴테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은 어떤 멋 부림도 없이 보존되고 있었다.

괴테의 아버지가 귀족은 아니었지만 부유한집이었기에 300여 년 전 독일부잣집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괴테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외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조금은 긴장되는 일이어서 일찌감치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몇 분 정도 지연된다는 안내가 떴다.

그런데 지연안내된 시간이 지나서도 기차가 오지 않아 이게 악명 높다는 독일기차의 지연인가 했는데 독일 철도 DB앱으로 플랫폼변경 안내가 있었던걸 모르고 기차를 놓쳐버린 것이었다.

이럴 수가....

출발을 몇 분 남기고 바로 옆 플랫폼으로 변경된걸

독일어로만 방송을 하면 어쩌란 말인가...

부랴부랴 아들과 함께 역사 내의 DB사무실을 찾아가 내용을 말하니 다행히

1시간 후 출발하는 다른 기차로 티켓을 바꾸어 주었다.

모든 일처리가 더하기 빼기가 없이 진행된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틀연속 교통문제가 삐끗할 수 있는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두 시간여를 독일고속철도인 ICE를 타고 230 KM가 떨어진 뉘른 베르크에 도착했다.

하룻밤만 묵고 프라하로 이동할 예정인데 도착시간까지 늦어지는 바람에 장난감 박물관은 가지 못하고 뉘른베르크의 심장인 성 로렌츠교회를 비롯한 명소들을 빠르게 둘러보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먹지 못한 학센으로 저녁을 거하게 먹었다.

그러나 유명한 대표 음식이라니 먹어보는 거지 우리나라 족발과 비교하자면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맛이었다.


다음날 다시 플릭스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려

꼭 와보고 싶었던 프라하에 도착하였다.

프라하에서는 3박을 할 예정이라 빨래도 하고 가져간 한식재료로 밥도 해 먹을 겸 에어비앤비 숙소를 잡았다.

버스터미널에서 우버택시로 숙소에 오면서 바라본

프라하는 말 그대로 고유명사 프라하였댜

2월 12일까지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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