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야 미안해
예전에 어디선가 재미있는 글을 봤습니다.
북극에 한파가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고 한 네티즌이 '지구가 인간 멸종시키려고 하는데 인간이 눈치 없게 살아있는 것 같다'는 글이었습니다.
처음엔 그 글을 보고 웃기고 말았었는데, 요즘 그 말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인간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지구는 똑똑하기 때문에 알아서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새 살이 돋아날 텐데 우리는, 인간은, 상처를 주고 뒤늦게 상처를 돌보고 있습니다.
갈수록 알 수 없는 이상 현상들을 보며, 재해가 아니라 고통의 호소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합니다. 환경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나름 실천도 해보지만 개미 한 마리의 역할보다 더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구의 호소들로 인해 그 고통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 수단을 잃고,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상 기후, 알 수 없는 질병, 알 수 없는 내일의 삶.
한낱 인간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가져온다는 말처럼, 지금 이 자리에서 회복의 작은 발걸음을 옮겨야겠습니다.
비가 쏟아진 후에 무지개로 약속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무지개를 허락해 주시길,
이 땅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들이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어서 다가오기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이 세우실 리더 (1)
현재 한국 IVF의 대표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 대표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여러 간사님들이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난 7월 말, 제가 속한 전북지방회의 대표간사님이 대표자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되셨습니다.
8월 중에 대표자 후보 인터뷰 등 여러 일정과 절차들 이후에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인간적인 마음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사이의 치열한(?) 내적 갈등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의 뜻을 하나님께 설득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과정 중에 우리 공동체가 서로를 안아주고, 보듬어가며 평안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리더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나님이 세우실 리더 (2)
또 하나, 지난달 기도편지에도 언급했었는데요, 제가 속한 교회 청년부 공동체의 리더십도 지금 빈자리입니다.
벌써 2020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연말까지 사역자가 안 구해질지, 내년에도 안 구해질지 걱정입니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 사역자가 세워질지, 신학을 배운 전문 사역자가 세워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염려한 대로 꽤 긴 시간 안 구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역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 고집부리며 관철시킨 요구는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알 수 있는 게 없군요...;; ㅠ.ㅜ
하나님의 뜻대로 청년부 공동체가 다듬어지며 세워져 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을 함께 쌓아갈, 청년을 사랑하는 리더가 구해지길 기도 부탁드려요.
기도제목
1.
한국 IVF의 대표 리더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대표 인선 과정에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고,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기를, 하나님의 뜻을 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2.
전주 드림교회 청년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청년을 사랑하는 사역자가 구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