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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STUDIO Sep 16. 2020

2020년 09월


# "요즘 무슨 생각하면서 지내?"


삶 나눔을 할 때면 곧잘 주고받는 질문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기도편지를 쓰며 반 강제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냐?"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먹먹함과 답답함, 나도 알 수 없는 시커먼 마음을 발견하고 "그냥 지내"라고 얼른 나눔을 매듭지어버립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제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안 힘든 사람들이 없기에 나까지 힘듦을 보태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쉽사리 힘들다, 어렵다, 슬프다.라는 어두운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함몰되는 건 좋지 않지만 이런 감정이나 생각들을 잘 풀어내고 때론 표현하는게 필요한 듯 합니다.


매주마다 갖는 간사모임만큼이나 권역 사무간사모임, 사무간사 교육 등이 제게는 큰 도움과 충전이 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인원을 줄여서 간소하게 예정돼있던 여름 교육도, 권역 모임도, 9월에 예정이었던 사무간사 수련회도 다 잠정적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9월 말 즈음에 권역 모임을 조심스레 가져볼까 하는데, 상황이 좀 나아지길 바라봅니다. T.T


성격 탓도 있지만 저는 힘들다는 걸 발견하고, 인정하고, 더 나아가 밖으로 표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이제 알겠네요. "여러분 요즘 너무 힘드시죠!!! 그런데, 저도 힘드네요!!! 하하핫 ㅋㅋㅋㅋ"


# 풀어내기


요즘엔 글쓰기에 빠졌습니다. 예전에도 많이 써왔지만, 요즘 더 '글'에 대한 비중이 늘었어요. 생각날 때마다 메모에 적고 저녁에 다시 글을 다듬는 시간을 가집니다. 생각도 정리되고, 제가 쓴 글을 읽으며 또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각나고, 저를 다른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이 끊이지 않을 때, 글 쓰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ㅎㅎ




기도제목


1.

하반기에는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전북 IVF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처음 맞을 상황마다 지혜롭게 마주하고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2.

마음을 다잡고 해야 할 일과 사역에 집중할 수 있기를,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는지 묻고,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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