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 사무간사 모임 - 랜선 점심 식사 모임
지난달에 전국 사무간사 모임을 가졌고, 이번에는 권역 샴간들과 한 시간 가량 점심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각자 있는 공간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삶 나눔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충남 아름 간사의 제안으로 배경도 추억이 담긴 사진으로 맞추고 말이죠. ㅎㅎ
바로 코로나 이전에 서울에서 사무간사 교육이 있을 때 묵었던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었어요.
그때 셋이 함께 방을 썼었고, 그때 모였던 시간들을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시 그 날이 올 수 있겠죠..?!)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다독이는 시간, 남은 연말 결산과 정산, 또 사역을 잘 마무리하자는 격려로 마무리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니 참 좋아서 다음에 또 점심 모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 Life goes on
참 속상한 한 해였습니다.
소중하고 사랑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걸 그저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괴로운 건 삶이 고통스럽고 힘든 중에도 이 일상은 그래 왔듯이 흘러가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잠깐 일시정지를 하고 추스른 다음에 다시 재생을 누르고 싶은데, 정지 버튼이 없어요. 그런 현실이 더 괴로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것, 버티게 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들이 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와 존재가 서로 기댄 모습이 '사람'을 나타내는 것처럼, 지금 이 깜깜한 밤을 보내는 힘은 서로가 기댄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겠죠?
서로의 '안녕'을 묻는 게 괜히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드니까 '힘내'라는 말 조차 부담과 짐이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진심 어린, 사랑이 담긴 안부 묻기가 더 필요한 요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위로와 격려,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해야겠습니다.
...
이 음악을 빌려 너에게 나 전할게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
늘 하던 시작과 끝
안녕이란 말로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
멈춰있지만 어둠에 숨지 마
빛은 또 떠오르니깐
방탄소년단 - Life Goes On
기도제목
1.
적당한 긴장이 필요한 연말연시입니다. 패턴이 쌓인 일들은 오히려 놓치기 쉽고, 마음이 조급하면 잘하는 일도 오류가 생기기 마련인데, 하나씩 차근차근 일을 매듭지어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일상에 갑자기 불어닥친 파도 속에서 조급함과 두려움, 절망과 원망의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편안하라'가 아닌 '평안하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들기 원합니다. 파도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족한 저의 이야기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동역자님들의 삶을 위해서 중보 하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