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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STUDIO Jun 15. 2021

2021년 06월

# 특별한 소식


이번 달에 전할 소식 중 하나는 바로 제 삶에 찾아온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익숙하지 않은 이 변화는 바로 '결혼'입니다.

제 반려자가 될 사람은 함께 전주대 IVF 공동체를 함께 해온, 한 살 위의 형제입니다. 첫 소그룹을 함께하고, 리더로서 공동체를 섬기기도 하며 어느덧 교제를 시작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게, 교제를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몇 배나 중요하고 어려운 선택이기도 하고...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니었기에 결단과 선택에 있어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오랜 고민 끝에, 함께 미지의 세계로(?) 한 발짝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결혼은 무엇일까, 가족은 무엇일까, 우리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라시는 걸까, 답을 알듯하면서도 아리송한 질문들이 한가득입니다.


준비를 하면서 저희는 '어떻게든 길을 마련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눈 앞에 마주친 현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아니 그 전과 후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신뢰하길 소망합니다.



▼ 모바일 청첩장이어요 :)

https://yunimani.modoo.at



# '편안하라' 아니고 '평안하라'


이제 와서(?) 전하는 이야기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결혼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다시 가편집 하는 일과, 수련회 준비에 돌입하면서 좀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과정 중에 빠진 건 없는지, 혹시나 하는 상황은 없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거나 그런 상황이 일어나진 않을지... 온갖 생각과 할 일의 목록들을 머릿속에서 나열하느라 더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분주할 때마다 우선순위 아래로 내려가는 주님과의 만남과 교제를 발견합니다. 삶의 방향은 결국 내가 원하는 '편한' 선택으로 기울어지겠죠.

분명 감사한 것이 열 손가락보다 많은데도 저의 나약하고 악한 마음은 없는 것, 불편한 것, 분노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폭풍이 아니라 폭풍 속의 주를 바라보는 제가 되길,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 하프타임


온라인 사역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지난 2020년도에는 함께 적응하고 힘이 되어주자는 의미에서 전국 단위의 온라인 연합수련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다시금 지방회 자체 수련회로 모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북 IVF 공동체에 처음인 친구들이 많아서, 내부적인 관계성과 스피릿을 더 돈독히 다져보자는 취지에서 자체 수련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HALFTIME(하프타임)'입니다. 운동 경기에도 하프타임이 있듯이, 우리 삶 속에서의 하프타임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전반전을 돌아보고, 우리의 남은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려보고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그 전반전은 2021년 상반기가 될 수도, 신입생들에게는 청소년기 일수도, 코로나 이전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온라인 모임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IVF수련회라면 기대하고 기다리고 경험했던 것들이 있는데,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것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거기에 학교 수업과 교회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모임에 대한 피로도가 이미 쌓여있는 상태라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수련회를 앞두며 친구들은 말씀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각자 삶 속의 전반전을 보내고 하프타임을 갖는 저희들이, 말씀이신 주님 앞에 대면하며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화면 너머의 지체들이지만 우리가 한 이름을 가진 하나의 공동체임을 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후반전을 달릴 수 있는 힘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앞으로 꾸려나갈 새로운 가정을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2. 상반기에 남은 일정과 여름 사역 준비를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도록, 그 가운데 염려와 걱정보다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평안함이 주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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