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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땡땡 May 10. 2022

첫 취중 글쓰기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난 현재 술을 마시고 글을 쓰고 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 글이 과연 발행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글을 써본다. 그동안은 코로나를 비롯한 거리두기 정책 때문에 회식을 하더라도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재는 더 이상 그런 핑계를 대기 어려워졌다.

  다행히 우리 회사는 강압적이지 않은 편이라 일이 있으면 빠지고, 술을 못 마시면 마시지 않아도 괜찮지만 어쩌다 보니 오늘의 난 소주 두 병을 마시고 말았다. 이 와중에도 글을 쓸 생각을 한 걸 보면 완전 인사불성은 아닌 듯싶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면 글에서나 현실에서나 솔직해지는 편이다 보니 솔직히 한편으론 술을 먹고 글을 쓴다면 어떤 글이 쓰일까 궁금했던 것도 있다.

  만약 이 글이 발행된 지 얼마 안 되어 삭제 또는 비공개가 된다면 술에서 깬 나 자신이 이 글이 매우 부끄러웠던 거로... 아무튼 현재의 나는 취해있는 상태이다. 아직 회사에 출근해야 할 날이 3일이나 남았지만 난 취해버리고 말았다.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굿즈를 얻기 위해 트위터를 열심히 서치하고 현재도 음원 스트리밍을 하는 것을 보니 난 뼛속까지 아이돌(우리 오빠들 한정) 덕후구나 싶다.

  생각해 보니 이전 글에서 앞으로 글을 꾸준히 써야지 한 것치곤 자주 못 왔는데 브런치 외에 나름대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렇다고 매일 쓰진 않았기에 완전한 목표 달성은 아니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소설이든 에세이든 책을 내고 싶지만 이 페이스면 과연 언제 책을 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 사실 작년에 여러 작가들이 모여 에세이집을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앞으로는 개인으로 된 책도 내고 싶기에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왠지 급 마무리지만 현재 만취 상태이고 취중진담이란 말이 있듯이 이 글이 내 진짜 진심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이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할까 싶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우리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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