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생활

일단 끄적여 본 일상

by 김땡땡

조금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자 일단 브런치를 켰다. 일단 켜서 뭐라도 써보자 하고는 있는데 딱히 생각나는 내용은 없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출근을 했고 여전히 살짝 열받게 하는 상사가 있지만 그럭저럭 집중해서 내 할 일을 끝내고 적당한 시간에 퇴근을 했다.

집중이 좀 되려나 하고 유튜브에서 잔잔한 음악을 튼 게 무색하게 세문장 만에 딴짓을 하고 말았다. 딴짓은 이쯤 하고 다시 글쓰기에 집중을 해보자면 오늘은 회사생활에 대해 써볼까 한다. 요즘 일상의 대부분이 회사이다 보니 회사에서의 일이 자연스럽게 먼저 떠올랐다. 지난 글에서도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프로참견러가 계신다. 예전의 나였다면 좀 불편해도 거리를 유지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잘 안 된다.

일단 전에 회사를 다닐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과 상황이 달라졌다. 솔직히 전엔 회사를 길게 다닐 생각이 없었다. 그 당시 나에게 회사란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돈을 모으는 수단이었다. 돈을 모으는 이유였던 워홀을 다녀온 지금은 한국에서 정착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내가 언제 또 마음이 바뀌어서 외국으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기에 이전보다는 회사에 대한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고나 할까.

회사에 큰 마음이 없었을 땐 주변에서 뭘 하든지 크게 신경이 안 쓰였었다. 곧 떠날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다고 일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내가 맡은 일은 성실히 수행하되 혼자서만 묵묵히 잘하면 된다라는 마음이었다. 경력 잘 쌓아서 연봉도 올리고 승진도 해야지 하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도 연봉이나 승진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연봉과 직급이 오를수록 그만한 책임감도 뒤따르기에 굳이 내가 나서서 그것들을 올릴 생각은 없다.

아무튼 그때보단 진중한 마음으로 회사에 다니고 있고 어쩌다 보니 사적으로도 가까워진 직원들도 생겨 그들과의 의리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적으로 가까워진 직원들 외에도 회사 사람들은 대체로 착하고 둥글둥글한 편이라 사적으로는 크게 부딪힐 일이 없다. 문제는 각자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 일적으로 부딪힐 때가 있다는 것. 거기다 첫 문단에 나온 열받게 하는 상사이자 프로참견러인 그분은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안 맞는 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데 일이 힘든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상사가 분위기를 해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일이 힘든 것도 업무 강도가 세다기 보단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데서 오는 힘듦에 가깝다 보니 일이 힘들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사람이 힘들다고 하기도 애매한 상태이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이대로 지내는 게 맞는 건가 잘 모르겠는 지경에 와버렸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다니고 있다.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몇몇 요소 빼고는 사람들은 대체로 좋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직장생활이다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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