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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현듯
밥 한 번 먹자라든지
커피 한 잔 하자든지
어디니라고 묻든지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것이라 나는 좋았다.
나는 여태껏 그런 너를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한 번도 변한 적 없다.
너는 나의 계절이다.
언제나 내게로 다시 돌아오는 계절.
유월
이제 여름의 시작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밤의 바다에서 물결치는 파도에서도
서서히 후덥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그해 여름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를
생각한다.
나는 또 그렇게 한 여름밤의 푸른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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