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요리하는 엄마의

오늘의 메뉴는?

by 박정윤

언제부터 인지

여유로왔던 주말마저도

다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고3 큰딸은 몸이 약한 탓인지

늦은 시간까지 학교와 집을 오가느라

몹시 힘들어 한다.


안쓰럽지만

엄마인 내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때 그때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해주고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보내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치열한 현실에 놓여진 내 아이들

더 큰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오늘도

든든한 밥 한끼 먹고 힘내보라고

사랑담은 엄마의 음식을 내어 줬다.


힘내라!!!

사랑하는 우리 딸!!!


# 오늘의 메뉴

구운 전복 & 과일 & 야채 샐러드

묵은지 꽁치 조림

전복 내장넣은 된장찌개

그리고 디저트



작가의 이전글상처받은 내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