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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Sep 15. 2015

나의 책 읽기 - #1.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실존주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프란츠 카프카> 1883년 체코 프라하 출생
1924년 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불행한 고뇌의 세월을 보내며
글을 통해 20세기 불안과 소외를 암시하는 상징주의를 이룩했다.

카프카는 모든 작품을 사후 소각 하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그의 유언을 이행하지 않은 친구

막스 브로트에 의해 세계 1.2차 대전과 함께 세계일주(?)끝에 스위스 비밀금고에 여러 해 보관된 후에 출판되어  현대 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1 변신 ;
외판사원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벌레로 변해 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가족들과 직장 상사는 벌레가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된 그를 외면한다.

평소 열심히 일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일할 수 없게된

그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취급을 받는

흉측한 벌레에 불과했다.

어쩌면 그의 무의식에도
늘 혼자 감당해야만 했던
직장생활의 불편함과 가족의 생계유지로
억압된 자기애로 인해
실존자체가 슬픈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벌레가 된 자신에게  당황하고 놀랐던 처음과 달리 차츰 익숙해지자 벌레가 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사람으로 있었던 때 보다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순간 하게 된다.

반면 자신의 존재가 필요로 했을 때 느꼈던 자부심과 현실의 삶이 다시 그리워지기도 했다.

벌레의 모습으로 의식은 인간인채로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현실에서
스스로도 존재 가치의 의미를 잃은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비참함과 소외감 속에서 그레고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음식을 거부하고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레고르의 죽음으로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삶을 살았던 가족들은
그레고르 실존의 가치를 부정이라도 하려는 듯

오히려 각자의 할일을 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꿈꾼다.

벌레ᆢ라는 메타포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ᆞ
합리적인 의식과 비합리적인 무의식 세계에서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ᆢ를
20세기에는  상징주의로 표현했다면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현재의 삶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그 문제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카프카의《변신》 3번째 읽지만 여느 때보다

정리가 쉽지 않았다.
읽을 수록 애매모호하고 생각과 말이
많아지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고
우리의 존재 이유ᆢ에 대한 답을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 였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서

해답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실존...
그 아름답고도 슬픈 존재의 의미...
그 의미 부여도 결국은 각자의 의식 안에서

이루어 질것이다.

나의 의식은 많은 모습들 중에 지금의 내 모습을
존재 가능케 한 것인가...




#2 부활 ;
독자들이 잘 모르는 그레고르 잠자의 재변신 이야기가 1916년 칼 브란트ᆢ에 의해
다시 이어졌다.

죽었던 그는 버려졌지만
버려졌던 그곳에서 다시 인간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이제 그는 예전의 그레고르가 아니다.

그레고르는 벌레로 지낸 시간동안의 고통을 독립적인 존재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함께
자신의 존재 가치에 의미부여를 해 나갈 것이다.

진정 가치있는 존재로 현실을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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