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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Sep 16. 2015

이 밤의 끝을 잡고 ...

깊은 밤 어둠 속을 헤매는

옅은 바람의 냄새


밤이 더욱 깊어갈 수록 짙어진다.


짙어진 바람의 냄새는

무겁게 차가운 바닥에 내려 앉는다.


그러면 기다렸던 외로움을 만나게 된다.


그때는 홀로 고독할 수 있다.


오로지 자신만의 은밀한 고독을

즐길수 있으므로

절대 고독하지 않다.


세상의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밤의 고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고독의 시간은 깊은 사색과 상념의 시간이다.


내가 입은 고독이라는 두꺼운 옷 안에서

나는 자유롭다.


나의 고독의 시작은

밤 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내게서 별이 사라지는 날

깊은 고독의 시간도 그 빛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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