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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박정윤


내 자신을
내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옳다고 옳아야 한다고 믿는
선택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시간
중심을 잃을 것 같은 순간에는
하이힐을 벗어 던졌다.

낮은 곳에서
하늘은 더 멀고
땅은 더 가까웠다.

눈높이도
마음의 높이도
낮은 곳에서
더 안정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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