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계절의 차가운 밤이 스며든다.
굳어진
손가락이 마른 낙엽처럼
손 대면 바스라 질 것만 같다.
따뜻한 눈물에
적셔진 손이 시리다.
애틋한 마음에
적셔진 눈이 시리다.
깊어지는
가을의 밤이
가을의 바램이
갈구와 참회의 기도처럼 간절하다.
십이월의 아카시아 // 밥을 짓읍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