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착하고 싶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라켓소년단, 나빌레라
착한 드라마
착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는? 나는 착한가???
슬의생 시즌2 1화에서 아이가 하늘나라로 보낸 엄마가 병원에 계속 찾아올 때 한명의 간호사가 불안감을 표현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누구의엄마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곳이 병원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무릎을 치며 내가 나쁜 물이 많이 든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보게 된 라켓소년단, 학폭이 판치고 경쟁이 판치는 요즘, 굳이 해남이라는 지역 설정을 통해, 우정을 과하다 싶게 보여주고 경쟁 속에서 시기질투가 아닌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아이들과 사라진줄 알았던 시골인심 그리고 발전해나가는 어른들을 보며, 나도 저런 동화같은 세상에 살고 싶다 생각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본 나빌레라,,,
기억을 읽는 할아버지 앞에서, 기억을 돌이켜주기 위해 도로변에서 발레를 하는 청년, 그 둘의 얘기 속에 담긴 많은 관계와 많은 사회 단면들,,,,
보면 볼수록 집중이 안됐다.
작품 하나하나 시간을 두고 봤다면 그냥 감동으로 끝났을까? 내가 지금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을까?
난 지금 결국 나쁜 사람이 된 거 같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거 같고
그래서 더 착한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