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불편투성이인,,,

결!혼!

by 소심

나는 왜 결혼이 온통 불만투성이인걸까??


답을 찾고자 생각해봤다.


나는 왜 결혼을 했을까,

나는 매우 신.녀성인걸까,

나는 그냥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불편한갈까,

나는 보수적인 남자, 그리고 그의 가족이 불편한가?


1. 나는 결혼을 해야 하는 줄 알았고, 어차피 해야하는 숙제라면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서른셋이라는 늦다면 늦은 나이였던게 문제가 아니라, 앞도뒤도 보지 않고 결혼을 덜컥 해버린게 잘못. 물론 그땐 농담 스타일 맞는 사람이라 좋았다.


2. 나는 꽤나 뭐랄까, 시대의 흐름 그 속에 사는 사람이다. 많이 앞서 나가는 진보적인 걸 부담스러워하며 회사에서도 끼인 세대의 고충을 느끼지만 해결하고자 하진 않는다. 난 이 시대 여성들의 문제를 앞장서 해결코자 하는 진보적인 사람은 아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언제나 인생에 있는 법..


3. 나는 꽤 이기적인 편이다. 막내. 이거면 별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그래서 사실 난 나 외에 별로 관심도 없고 남 얘기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듣지만 금방 까먹으며 사실 나에 관한 거도 까먹기다 부지기수다. 그런 내가 챙겨야할 생일이 도대체 몇개가 된건지,,,우리 엄마 생일도 항상 모르고 지나가는데,,,제길


4. 며칠전 남편이 여자가 살림을 이딴식으로 하냐고 소치도 치고 농담처럼 던지기도 했고 충고하기도 했다. 남편의 어머니는 평생을 일도 하고 청소도 하고, 매우 깔끔하게, 외식보단 집에서 모든 행사를 치르는 헌신적인 분이었다. 항상 나에게 여자가 힘들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지만 난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기 싫었다. 난 남편과 동일한 일을 하며 가정 경제에 동일하게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녀 양육 또한 내가 알아서 잘 해주길,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바란다.


제대로 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나와 얼마나 생각이 맞는지 나와 얼마나 취미를 같이 할 수 있는지 고려해보지 않은 결정이 그 사람과 그 가족의 보수성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결혼까지 갔고, 여러가지 문제가 쌓이면서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 송곳이 되어 여기저기 구멍을 뚫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내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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