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혼사회가필요하다

모두가 피곤한 결혼, 결국 관리 차원의 제도 아닐까

by 소심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다. 생김새든 생각이든 능력이든. 서로 생각을 나누고 친목을 유지하다가도 생각이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진다면 친구는 멀어지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가까워지고 멀어지고를 얼마든지 반복할 수 있다. 그러면서 생기는 생채기는 내 몫이다. 내 선택이란 뜻이다. 하지만 결혼은 다르다. 내가 아무리 그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친목보다 더 깊은 관계인 사랑을 했다 해도 내가 원치 않았고 나와 공감지점이 1도 없는 상대방의 가족까지 받아 들어야 한다. 게다가 결혼이란 둘의 관계는 둘만의 선택으로 마음대로 끝나기도 힘들다. 이런 감정소모가 너무나도 싫다. 그래, 쉽게 생각하면 결혼 따위 하지 않았으면 되지만, 미처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는 결혼을 해버렸고, 나와는 비슷한 줄 알았지만 나와는 너무 다른 상대방도 버거운데 그 가족까지!! 죽을지경이다.


첨엔 며느라기처럼 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에게 나의 친정의 존재는 잊혀가는 것만 같았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지금은 착한 며느리는 아니다. 그러고 그런 내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가만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앞으론 더욱, 차갑고 싸가지없는 배우자, 며느리가 될 예정이다. 나도 나답게 좀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한 방법이 고작 이따위라는게 좀 화가 나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가구를 구성하고 주민등록으로 관리되는 이 모든 근간의 기본에 결혼이 있다. 그냥 개개인으로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동물적일순 있겠으나 극단적으로는 결혼 없는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는 전구성의 책임하에 키우는거다. 물론 노인 또한. 오히려 더 안정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일단 이혼도, 버려지는 아이도(장애아포함) 없을테고 요양병원에 가는 일이 적어도 서러운 일이 되진 않을게다. 가구원 몇몇의 희생으로 굴러가는 세대는 결국 결혼 때문이다.


결혼하고 과연 나는 나만의 시간을 얼마나 가질수 있었던가?! 물론 아이가 생기면 당연히 어렵다. 다만,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더 힘들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너무 싫고 그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상대방과 나에게 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가족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나도 존엄하게 태어난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든게 불편투성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