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땀방울

방울들이 모여 이뤄내는 결실들

by YUNIKE

비 오는 출근 길이었다.


우산을 들고 쪼그려 앉아 있는 인부 한 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쪼그려 앉은 바로 앞은 펜스처럼 둘러진 가벽 사이로 깊게 땅을 파내고 있는 포크레인이 보이는 작은 규모의 공사장이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검은 우산 속에 쪼그려 앉아 눈을 감고 계셨다. 얼마나 피곤하실까 가늠이 안 되었다. 아마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셨을 것이다.


이 공사 현장 외에도 다른 일을 하시고 계실지도 모른다. 저렇게 고생하는 한 분 한 분의 노력들이 모여 내가 지나다니는 이 도로가 되고, 건물이 되고, 집이 되고, 마을이 된다.


새삼 건설 현장에 계신 분들의 수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육체적 노동에 대한 무언가 본능적인 숭고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이른 새벽이나 밤부까지 다양한 근무 시간에 마주치는 환경 미화원분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외에도 무수한 직업들이 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들을 위해 생겨난 것이지만, 문득 오늘은 궂은 날에도 야외에서 노동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


없어서는 안 될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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