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8. WED. PM06:21
4일간의 여행 후 집에 온 첫날, 오늘을 기록하다.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오후 06시 21분.
가족여행을 다녀오면 캐리어 정리는 언제 끝나는 걸까?
오늘 하루종일 세탁기와 건조기는 열심히 일했다.
끝도 없이 나오는 빨래에 내일도 오늘과 같을 예정.
아이들과 이번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캐리어 가득 사온 간식도 한몫했겠지?
큰 아이에게 물었다.
“이번 여행에서 뭐가 가장 좋았어?”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놀고 좋은 데서 자서 좋았어.”
명쾌한 답이었다.
반대로 아이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
나는 1초 만에 말했다.
“엄마는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너무 좋았어.”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첫날인 지금, 다시 식단 중이지.
이게 현실이라니 너무 슬프다.
여행지에서 짧게라도 글을 쓰려고 계획했었다.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잠깐 잊고 있었네.
글은커녕 잠깐의 쉴 틈도 없이 정신없는 나날의 연속.
몸은 천근만근인데 행복한 힘듦이랄까.
가족들이 없는 집을 4일간 잘 지키고 있었던 우리 물고기들.
달팽씨도 탈출하지 않고 모두가 잘 지내고 있었다.
내일부터 다시 PT 갈 생각에 막막하다.
그래도 4일간의 자유에 내 입은 너무 행복했다지.
다음 여행엔 그냥 휴양지로 가자.
이번여행에 함께 한 친정엄마가 가이드 팁을 준단다.
그런데 가이드 팁으로 PT 수업 연장해 준다고….
안 그래도 되는데…
그만해도 괜찮은데…
당분간 불행해질 내 입을 위해 마지막으로 딱 간식 한 개만 먹을까?
이 고민만 30분째…
오늘도 물이나 마시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