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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꿈꾸며

by 유니유니

아주 먼 옛날, 왕이 지배하던 시대를 떠올려보자. 그 시절의 리더십은 단순했다. 힘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며, 명령과 복종이라는 단일한 구조 속에서 세상이 돌아갔다. 왕의 말 한마디가 법이었고, 왕의 의지가 곧 공동체의 운명이었다.


그때는 그것이 당연했다. 생존을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했고, 강력한 힘이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우리는 더 나은 방식을 배웠다. 인권의 가치, 자율과 창의성, 그리고 민주주의의 힘을 통해 과거의 왕정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왕처럼 군림하려는 리더를 보게 된다. 정치에서도, 회사에서도. 이들은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으면서 권력의 힘을 숭배하고, 복종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리더십이 오늘날의 세상에 어울리는 걸까?


1. 왕처럼 군림하는 리더십의 한계


과거 왕정 시대의 리더십은 수직적 구조를 기반으로 했다. 명령은 내려지고, 구성원은 복종하며, 그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리더십은 구성원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창의성을 제한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구성원이 의견을 내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낀다면, 조직은 그저 기계처럼 작동할 뿐이다. 하지만 기계는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혁신은 사람의 머리와 마음에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수직적 리더십은 장기적인 성장의 적이다.


2. 민주적 리더십: 참여와 협력의 힘


민주주의의 핵심은 참여와 협력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때 조직은 비로소 활력을 얻는다.


리더는 왕이 아니라 선장이어야 한다. 선장은 항해의 방향을 정하고, 배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모든 항해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각자의 역할이 다를지언정, 목표는 하나로 통합된다.


3.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


그렇다면 현대 조직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결국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전감, 투명한 의사소통, 그리고 포용성과 다양성이다.

3.1. 심리적 안전감 구축

팀원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심리적 안전감이 없으면, 아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는다.

3.2. 투명한 의사소통

리더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 투명성이 신뢰를 만든다.

3.3. 리더십 교육과 피드백 문화

리더는 혼자서 완벽할 수 없다.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구성원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3.4. 포용성과 다양성 강화

조직은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수록 강해진다. 리더는 이런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4. 정치와 조직: 동일한 원리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중요하듯, 조직에서도 민주적 리더십은 필수적이다. 권력을 쥔 리더 한 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조직의 성공은 팀원들의 참여와 협력에서 나온다.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는 방향을 제시하되, 구성원의 역량을 끌어내고, 그들이 조직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 리더십이야말로 현대 조직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다.


5.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회사는 단순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공동체다. 정치와 조직의 세계가 닮아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왕처럼 군림하는 리더는 조직을 잠시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리더는 조직을 멀리, 그리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존중하고 함께 나아갈 때, 조직은 비로소 진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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