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에 대하여> 컨퍼런스를 보고 온 후기
그 해 여름, 요가 수업을 받다가 늘 해오던 아사나 동작이
점점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 하나의 도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
지하철 계단을 내려갈 때면 거의 매달리다시피 난간을 꽉 붙잡아야 했고 지하철 안에서는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다.
이처럼 개인에게 '나이듦'에는 어떠한 숫자나 개념의 '정의'라는 것이 없다. 그저 개인마다 각자가 경험하는 어떠한 '사건'으로 다가온다.
내 어린 시절(약 1950년대)만 해도 여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은 간호사, 교사, 현모양처 정도였다. 사회가, 문화가 여학생들에 그 이상의 미래를 보여주고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는데, 어쩌면 그 여학생들이 그런 꿈에 만족하는 것도 당연한 거였을 것이다. 그렇다. 문화가 상상하지 못하는 꿈을 개인이 어떻게 꿀 수 있는가?
노인 국회의원 / 노인 경찰 / 노인 지식인 / 노인 선생님 /노인 PD ….
'노인'이라는 단어에 그 멋진 직업을 가져다가 붙여도 어색하다. '노인'과 함께 붙은 단어를 생각해 보라고 하면 우리는 '독거노인' 그 이상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이는 노인을 수치적으로 정의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노인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현실과 괴리가 큰 사회의 시스템', '돌봄의 미성숙함', '그들에게 없는 꿈꿀 권리'
내 미래가 저런 모습이진 않을거야, 나랑은 다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