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l Oct 26. 2019

500원에 팝니다. 광고를

사람들이 전단지를 구매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제 광고는 가난한 사람들의 새로운 형태의 세금이 되었다.




라고 번역되어 공유된 게시물을 보고, 바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했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의미에서 한 지 모르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공감이 되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젠 유튜브 광고라는 게 존재하는지조차 까먹을 만큼 유튜브 광고를 본 지 오래되었습니다.(가끔 추천에 뜨는 '유튜브 광고가 X같은 이유'같은 영상을 통해 접하는 수준)


그리고 또 결제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엔 광고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집중해서. 심지어 더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주문번호가 맘에 든다 / R bag에서 매거진 R을 꺼내 나눠주는 모습.seoljungshot

'R 매거진'은 로우로우가  '한 호에 균형잡힌 브랜드 하나만 소개'하는 컨셉의 잡지 '매거진 B'를 패러디한 잡지입니다. 매거진 B처럼 브랜드의 역사, 실제 사용자들의 인터뷰들이 실려있습니다. 읽고 있으면 구매욕구를 자극합니다. 잡지라고는 말했지만, 접하는 사람에 따라 이 책은 로우로우라는 브랜드의 판촉물입니다. 그리고 전 그걸 사고, 나눠준 것이죠. 'R 매거진'에 대한 설명은 저보다 먼저, 잘 설명해놓은 분의 글을 공유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한 권 사시죠!)


광고는 새로운 형태의 세금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광고를 샀던 사람들은 저 말고도 꽤 있습니다. 


NIKE 온라인스토어와 대선소주 판촉 알바생 조끼

나이키는 자신의 브랜드 슬로건인 'Just do it.' 이 적혀있는 티셔츠를, 입어주면 119,000원을 주는 게 아니라 구매하려면 그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 팔릴 겁니다.  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고유의 로고, 패턴 등을 디자인에 적용시켜 제품을 파는 동시에 저절로 광고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더라도 브랜드들의 접근을 막을 순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이런 접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깁니다. 돈을 낸 사람이, 광고를 건너뛰고 광고를 보는 셈이죠.



제품을 팔기 위해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면, 광고도 함께 팔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족 

방금 확인해 보니, 로우로우 R 매거진은 온라인스토어에서 품절 상태입니다. 정말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두 권 보내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ㅌㅏㄷㅏ는 '탔다'가 아니라 '타다'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