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승희님의 활동을 보고 따라 만들었다가 콘텐츠 게시를 2주를 못 채우고, 방치하고 있던 계정을 유행(?)에 힘입어 다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지난번에 채우지 못한 2주를 넘어 한 달을 앞두고 있어 당당하게.. 어떻게 (한 달을) 지속할 수 있었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1. 목적을 정확히 정하고, 계속 인지한다.
영감계정을 운영하는 이유는 다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최우선은 '기록'을 해서 언젠가 다시 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다가 올리는 것도, 항상 온라인인 현대인들에게 가장 접근하기 편하고, 직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영감계정의 목적은 저의 일상, 업무에서 영감을 받은 경험, 생각을 기록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인터뷰 영상을 기획할 때는 인터뷰에 도움이 되는 생각들을 기록하고, 회사에서 보고와 공유를 잘해야 할때는 관련 책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업로드하다 보니 많지는 않지만 한, 두 분 정도씩은 관심을 가지거나 공감을 하더라고요. 계속 저에게 필요한 기록을 할 예정입니다.
2. 대충 한다.(쉽게 한다)
정말 대충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자가 되는 게 직업적 목표인 저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기록하는 과정에 힘을 잔뜩 빼서 정작 필요한 기록을 덜 하거나, 당장 해야 하는 업무를 못하게 되면 안 되니까요. 힘을 빼고, 나중에 다시 봤을 때 알아보기 편할 정도로만 기록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두 가지의 포맷이 생겨났습니다. 모바일 화면을 캡처해서 간단한 설명과 느낀 점을 적고 올리는 것,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을 캡처해서 밑줄을 긋고 인스타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좌) 어디서 봤는지와 어디가 좋았는지, 왜 좋았는지를 기록한다 / 우) 밑줄을 긋고 어느 책, 몇 페이지였는지 기록한다
3. 매일매일 뿌듯함을 느낀다
이건 사실 저에겐 가장 쉬웠습니다. 저는 제가 만든 것에 대해선 무엇이든 개선의 여지를 찾지만, 동시에 너무 재미있거든요. 매일매일 내가 하나라도 업로드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쌓고 있습니다.
영감계정 프로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영감과 기록의 쓸모가 고팠던 분이 계시다면 유행에 힘입어(?) 영감계정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