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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drew Jul 16. 2019

빅쇼트(The Big Short)

넷플릭스, 2014, 영화, 코미디, 드라마


줄거리

08 글로벌 경제 위기를 다룬 실화 기반 영화. 증권회사에 다니는 주인공들은 모기지 담보대출의 거품을 미리 예측한다. 이에 따라 담보대출 시장이 곧 무너지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담보대출 시장이 붕괴는 데에 베팅하여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는 과정을 그린다. 


"진실은 시와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를 싫어한다."


시청할지 고민이라면

진실의 무거움을 마주하는건 부담스럽다.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브레드 피트가 모두 주조연으로 화려한 라인업. 사회고발적이고 경제 용어가 다수 등장하지만 배경 설명이 친절하다.

도서 '신호와 소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아무도 예측 못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참고 도서로 활용하자. 시청한다면 최소한 공매도와 CDS의 의미를 확인하고 보자.

경제 붕괴를 누가 만들었는가. 우리는 영화에서 답답한 현실의 벽과 사회 모순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의 카타르시스는 즐거운 일이 아니다. 증권 시장이 무너진다는 건 수많은 사람이 실직자로 내몰린다는 을 의미하니까. 러닝타임 2시간 10분. 청소년 관람 불가.




신선도: 7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의 말을 빌렸다.

- 냉철하고 지적인 '빅쇼트'는 한국 영화에서 정말 보기 어려운 종류의 수작임.

- 한국 극영화는 시스템 비판 영화에서조차 개인의 차원으로 환원해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음. 지나치게 뜨겁고 감정에만 호소함. 가해자의 캐릭터는 절대악. 피해자는 선하디 선함.

- 반면 이 영화의 칼끝은 개인이 아니라 잘못된 시스템 자체에 겨눠져 있음. 가장 나쁜 자들은 인간미라곤 없는 자들이 아니라, 부패한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핵심적 역할을 한 자들이란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음.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0610698093


오락성: 6

지루하지않지만 진중하다.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종종 등장한다. 그외에 오락적 요소는 철저히 배제했다. 대신 중간 중간 라이언 고슬링이 유머스럽게 경제용어와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당연하게도 사회-경제에 관심이 없다면 피곤한 영화다. 관심있는 분야라면 대단히 흥미롭겠지만.


메시지: 7

-왜 우리 사회는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였는가?

-누구의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궁핍한 삶과 자살로 내몰리게 되었는가?

미국 월가와 정부 관료, 그리고 사회 시스템을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호불호 지수: 7

논픽션은 달콤하지 않다. 사건 중심으로 콤팩트하게 진행한다. 러브 스토리 없이 담백하고 무거운 영화를 좋아한다면 호.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굳이 함양하고 싶지 않다면 불호. 다 보고나면 메스꺼울 수 있다.



인물 매력도: 5

각자 개성 있고 흥미로운 인물들이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터질듯 말듯하여 간신히 붙잡고 있는게 흥미롭다. 인물들은 다소 전형적이다. 긴박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라인으로 인물들에게 신경쓸 여력이 부족하다. 실화이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들을 미화하거나 화려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스토리: 6

강약 조절이 좋다.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시청자는 이미 결말을 안다. 극적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담백하고 작은 카타르시스를 주는데 주력한다. 중간중간 친절하게 어려운 경제용어를 설명해주어 내용 이해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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