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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drew Jul 15. 2019

빌어먹을 세상 따위

넷플릭스, 2017, Season 1, 드라마

줄거리: 영국을 배경으로 두 청소년의 가출 일기이다. 빌어먹을 새아빠가 싫은 앨리사. 사이코패스인 제임스. 둘은 연애를 하고 가출을 한다. 가정과 학교에 환멸을 느껴 집을 나왔다. 바깥세상은 제임스와 앨리사를 위한 트루먼쇼가 아니다. 역겹고 기나긴 통로를 지나가는 것과 같다.  약자에게는 특히 더.



시청할지 고민이라면: 청소년 주인공이지만 유치하지 않다. 그들이 만나는 역경은 조금 특이하다. 하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을 마주한다. 사춘기 감정 기복을 기막히게 표현했다. 스토리가 담백하고 과장이 없다. 영화에는 불쾌한 어른들이 등장한다. 사회에 대한 부정 인식을 강화하여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 측면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잔인하거나 역겨운 연출, 이를테면 피가 쏟아져 나오거나 살인하는 장면이 종종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자. 러닝타임 평균 20분 내외. 시즌 2 제작 예정.



신선도: 6

청소년의 가출과 여정, 그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미디어물. 기존 청소년 물과 여행 무비에서 클리셰인 성장과 발견, 감동을 담백하게 만들었다.


인물 매력도: 8

- 일반적인 매력이 없다. 그래서 좋다. 좀처럼 웃지 않는다. 그래서 신경 쓰인다.

-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여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 제임스와 엘리사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보통의 사람보다 불쾌하고 결핍돼 있다. 그들의 심리 상태가 하나하나 궁금하다.


호불호 지수: 7

현실과 다른 판타지적 요소가 부정적으로만 강화됐다. 엘리사와 제임스가 워낙 독특하여 그들의 내면이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스토리: 7

제임스와 엘리사가 가출하고, 형사들이 그들을 찾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여정은 담백하며 개성 있다. 내면 묘사와 감정 변화도 훌륭하다. 사춘기의 돌발성이 이야기를 이끄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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