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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drew Jul 14. 2019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넷플릭스, 2011, 로맨스, 드라마



줄거리: 비를 맞으며 파리를 게 좋은 남자. 1920년 파리를 동경하는 남자. 약혼녀와 파리에 왔지만 가치관이 맞지 않아 밤마다 혼자 파리 거리를 거닐곤 한다. 그러다 우연히 낡은 푸조 차량을 탄다. 그리고 매일 자정마다 192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한다. 그곳에서 헤밍웨이와 피카소, 피츠제럴드 그리고 아드리아나를 만나며 심경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Actually, Paris is the most beautiful in the rain."


볼까 고민한다면: 1920년대 서양 예술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파리의 미장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향수, 추억, 낭만을 소재로 하여 주인공 ''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장 영화이기도 하다. 확신 없는 진로와 결혼에 두려운 건 우리 현실 타협을 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헤밍웨이의 말처럼 "죽음의 공포마저 이겨내는 열렬한 사랑"을 해야 한다. 사실 이 모든건 헤밍웨이의 인생이 그랬듯 허세와 환상일 수도 있겠다. 이야기가 복잡하지도 주제가 무겁지도 않으나, 낭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지루할지도 모른다.



신선도: 6

시간여행은 흔한 소재. 과거의 실존 유명인을 만나는 것 흥미롭다. 낭만과 향수 그 자체를 조명하는 게 신선하다.


인물 매력도: 7

쿨내 나는 파리 스타일 연애가 흥미롭다. 길이 아드리아나와 가브리엘에게 반하는 연출 장면이 기가 막힌다. 단지 연출만으로 그들의 뜬금없는 사랑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을 모았음에도 보는 불편함이 없다.


스토리: 6

달콤과 씁쓸함을 절묘하게 오간다. 사랑 현실 때로는 저리게 아프기도,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 영화는 주인공의 시시콜콜한 사랑 이야기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대신 부드럽게 훑고 지나간다. 그러면서도 전개는 자연스럽다. 가볍고 낭낭한 이야기. 다만 시간 여행은 논리가 빈약하다.


호불호 지수: 8

호불호가 뚜렷할 수 있다. 헤밍웨이와 피카소 관심 없는 사람에겐 그들의 등장이 굳이 반가울 일도 없다. 연애관도 조금 당혹스럽다. 바람을 대체 몇 번을 피우는 것인가? 방금 파혼한 놈 맞나? 신의 없는 연애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열렬한 사랑, 의리를 배제한 사랑을 미화한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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