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웃이 서명했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 집은 당신과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다.
나는 며칠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들은 보상금을 높여줄테니 제발 나가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으며, 이 집이 내게 그러한 존재다.
나는 이 집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은 나의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집은 나의 분신이다.
뚝딱뚝딱. 매일의 소음, 그리고 무언의 압박.
공사는 시작됐다.
기가 막히게도 집 주위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공사판. 시끌시끌.
나는 나의 결정에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해야할까.
여보, 당신이라면 어떻게 처신했을지.
집에서 맞는 밤이 더욱 쓸쓸하다.
오늘 당신이 더욱 그리운 밤이다.
내게도 영화같은 현실이 이루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