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산문집

서른 두번째 편지

1980.5.18

by Anndrew




그때 당신은 스물 아홉살이었죠.




32년전 그 날, 광주에는 두갈래 길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로에 섰고


그때 당신은 정의를 택했죠.



당신, 당신이 정의를 택하면서도 머릿 속에 내가 떠올랐을거라고 의심치 않아요.


알아요. 많이 흔들렸을 거에요.


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그때 당신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나는 당신의 결정이 자랑스러워요.





여보,


시간이 지나도 슬픔에는 유효 기한이 없네요.


당신, 여전히 당신은 내게 스물아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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