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아침이 갖고 싶어
등교할 때 구태여 중앙선을 탔었다. 두번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20여분간 몸을 담고 있노라면 한적하고 차분한 10시를 느낄 수 있었다.
가끔은 커피와 바깥 풍경과 느리게 가는것만 같은 시간들.
전역하고 중앙선을 타니 몹시 북적였다. 문산까지 선로를 연장했다고 한다. 혼잡도가 높아졌다.
이제는 중앙선은 옛날과 같지 않다. 늘 퍽퍽하고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유일하게 내게 여유를 주던 중앙선 등굣길. 더 이상 그런 한가로운 아침은 기대할 수는 없을런지.
그때 그 잠시나마의 여유가 그리워 오늘도 중앙선에 오른다. 잡을 수 없지만 잡힐 것 같은 그 향수가 그리워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