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산문집

어른의 무게

by Anndrew



스무살 때, 나보다 5살만 많아도 제법 차이나보이고 많아보였다. 그들은 어른스러워보였다.


막상 스물다섯이 되니 그리 성장하지 못한 내가 보인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어른스러운척, 성숙한 척하려는 나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며 괴리감을 느낀다.


나의 키는 훌쩍 컸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되어있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5세쯤 되면 무언가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진로도, 사랑도, 모든 꿈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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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어른이 슈퍼맨이 아니며 각자어려움을고 하루하루를 살아감을 이해한다. 나의 선배들도, 아버지도 그러했겠지.


그대의 겉모습에 기대어, 어른이란 이름 앞에 늘 기대어온 지난 날들. 그러나 지난 5년간 나는 과연 어떤 어른이 되어왔는가.


이제 누군가 나에게 기대어올 때마다 그 무게감에 나는 쉬이 들지 못한다.




앞서 세상으로 걸어간 어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인생은 깨진 유리계단 같으며, 이 어둔 길을 누군가 먼저 걸어갔다는 사실이 그래도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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