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요가 학원에 다닌 후로 삶이 조금은 재미있어졌다.
단순히 요가할 때만 재밌는 게 아니라 요가 학원 가려고 밖을 나섰을 때의 아침 공기, 수업을 온전히 따라갔을 때 느끼는 성취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산 아사이볼, 운동복을 세탁기에서 꺼냈을 때의 섬유유연제 향.
요가하러 나설 때부터 끝나고 요가복을 정리하는 시간까지 기분 좋아지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건강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삼았더니, 좋아하는 것을 누릴 수 있는 삶이 따라왔다.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몸과 마음, 수면과 식사, 움직임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동안 밥과 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사실 움직임도 필요하다. 내가 운동하기 싫어서 그동안 외면해 왔을 뿐.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닌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에도 계획했던 대로 먹지 못하고 무너지는 내 모습을 싫어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여름이 다가오거나, 곧 있을 여행 준비 등 급하게 식습관을 조절하려고 해서 실패하고 말았던 것 같다.
이제는 뭐든 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급할수록 탈이 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빨리 먹는 습관,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는 습관,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 습관을 고치는 연습을 시작했다.
강박이 아닌 나의 건강과 숙면을 위해, 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위해 식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나갈 생각이다.
한 번에 변화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이 매거진을 끝낼 때쯤에는 내 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