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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내려가네

by 윤군


내 삶이 떠내려가네

바람에 날리네


낙엽과 뒹굴고

돌부리에 채이다

너에게 부딪혔네


쓸리고, 해어지고

그렇게 무뎌진 삶을 돌아보니


나는 없고

너는 조금

세상만 남았네


우리 삶이 떠내려가네

바람만 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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