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아닌데 향기가 났다
널 만나고 돌아오는 길
어딘가에 그 향기가 남아
길 위에서도 외롭지 않았다
비가 세상을 씻어 내려도
기억에 묻었는지 그 향기는,
하얀 소매 위에도
만원 버스 안에도
텅 빈 책상 아래 어디에나 남아
네가 미칠 듯이 그리워졌다
타로카드를 읽고 사랑 앞에서 이별을 씁니다